QT

창세기44~47

blue_tree 2023. 1. 23. 07:33

요셉이 꾀를 내다

44

그후에 요셉이 자기 집의 관리인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저 사람들의 자루에 곡식을 넣을 수 있는 대로 넣어라. 그리고 그 곡식 자루 속에 돈도 넣어 주어라.

2 그리고 재 은잔을 저 막내 동생의 자루에 넣어라. 그리고 그 자루에 돈도 넣어라.” 관리인은 요셉이 말한 대로 했습니다.

3 새벽이 되어 형들은 나귀를 끌고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4 그들이 성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요셉이 자기 집의 관리인에게 말했습니다. “그 사람들을 뒤쫓아라. 그 사람들을 붙잡게 되면 왜 선을 악으로 갚느냐?

5 너희들이 훔친 잔은 내 주인이 술을 마실 때 쓰시는 것이다. 그리고 꿈을 해몽하실 때도 그 잔을 쓰신다. 너희는 너무나 몸쓸 짓을 했다하고 말하여라.”

6 그리하여 관리인은 요셉의 형들을 뒤쫓아가서 요셉이 하라고 한 말을 그들에게 했습니다.

7 그러나 요셉의 형들이 관리인에게 말했습니다.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우리는 그런 일을 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8 우리는 우리 자루 속에 있던 돈도 당신에게 다시 돌려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 돈을 가나안 땅에서 다시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 우리가 당신 주인의 집에서 은이나 금을 훔칠 리가 있겠습니까?

9 만약 그 은잔이 우리들 중에 누군가의 자루에서 나온다면, 그 사람을 죽여도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10 관리인이 말했습니다. “당신들 말대로 하겠소. 하지만 은잔을 훔친 사람만 내 종으로 삼을 것이오. 다른 사람들은 그냥 가도 좋소.”

11 그리하여 모든 형제들이 서둘러 자루를 내려서 풀었습니다.

12 관리인이 맏형에서 막내 동생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씩 자루를 살펴보았습니다. 관리인은 베냐민의 자루 속에서 은잔을 찾아 냈습니다.

13 형들은 너무나 슬퍼서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그들은 자루를 나귀에 다시 실은 뒤에 성으로 돌아갔습니다.

14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요셉은 집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요셉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15 요셉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나 같은 사람이면 이런 일쯤 점을 쳐서 다 알아 낼 수 있다는 것을 몰랐느냐?”

16 유다가 말했습니다. “총리님께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에게 죄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보여 드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니 이 잔을 훔친 베냐민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총리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17 그러나 요셉이 말했습니다. “그런 일은 내게 있을 수 없다. 오직 은잔이 그 짐 속에서 발견된 사람만이 내 노예가 될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자유롭게 너희 아버지에게로 돌아가도 좋다.”

18 그러자 유다가 요셉에게 나아가서 말했습니다. “총리님, 총리님께 한 말씀 드릴 테니 허락해 주십시오. 제발 저에게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총리님은 파라오만큼이나 높으신 분입니다.

19 전에 저희가 여기에 왔을 때 총리님은 너희에게 아버지나 다른 형제가 있느냐?’ 하고 물어 보셨습니다.

20 그 때에 저희는 저희에게는 늙으신 아버지가 계십니다. 그리고 동생도 있습니다. 저희 동생은 아버지가 늙으셨을 때 낳은 아들인데 저희 막내 동생의 형은 죽었습니다. 그래서 그 막내 동생은 그 어머니의 마지막 남은 아들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그 아이를 매우 사랑하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21 그러자 총리님은 저희에게 그 동생을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 사람을 보고 싶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2 우리는 총리님께 그 어린 아이는 자기 아버지를 떠날 수 없습니다. 만약 그 아이가 아버지를 떠나면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말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3 하지만 총리님은 너희 막내 동생을 데리고 와야 한다. 만약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다시는 나를 못 볼 줄 알아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4 그래서 저희는 저희 아버지에게로 돌아가서 총리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25 얼마 뒤에 저희 아버지께서 다시 가서 곡식을 좀 사 오너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6 그래서 저희가 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막내 동생과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면 갈 수 없습니다. 막내 동생을 데리고 가지 않으면 총리를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27 그러자 제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알 듯이 내 아내 라헬은 내게 두 아들을 낳아 주었다.

28 그런데 한 아들은 나를 떠났다. 나는 그 아이가 틀림없이 들짐승에게 찢겨 죽었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가 나를 떠난 뒤로 나는 그 아이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29 그런데 너희가 이제는 이 아이마저도 내게서 빼앗아 가려고 하는구나. 이 아이에게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나는 죽을 때까지 슬퍼하게 될 것이다.’

30 그러니 저희가 그 막내 동생 없이 집에 계신 아버지께 돌아가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저희 아버지에게 그 아이는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아들입니다.

31 아버지께서 만약 그 아이가 저희와 함께 오지 않는 것을 아신다면 아버지는 돌아가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저희는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한 죄인이 되고 맙니다.

32 저는 아버지께 그 아이를 무사히 돌려 보내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에게 만약 제가 그 아이를 아버지에게 돌려 보내지 못하면 두고두고 그 죄값을 받겠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33 그러니 제발 저를 남겨 두어 종으로 삼으시고, 그 아이는 형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34 그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는 한, 저는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슬퍼하시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을 밝히는 요셉

45

요셉은 자기 종들 앞에서 더 이상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요셉은 모두 다 물러가거라하고 소리쳤습니다. 형들만 남게 되자 요셉은 자기가 누구라는 것을 말했습니다.

2 요셉이 너무 크게 소리내어 울었기 때문에 이집트 사람들도 모두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왕궁의 신하들도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3 요셉이 형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계신가요?” 그러나 형들은 너무나 놀랐기 때문에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4 요셉이 형들에게 말했습니다. “이리 가까이 오세요.” 그러자 형들이 요셉에게 가까이 갔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여러분의 동생 요셉입니다. 형님들이 이집트에 노예로 팔았던 바로 그 요셉이란 말이에요.

5 하지만 이제는 염려하지 마세요. 저를 이 곳에 판 일로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저를 형님들보다 먼저 이 곳으로 보내셔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게 하신 것이니까요.

6 벌써 이 년 동안 땅에서는 식물이 자라지 않고 있어요. 더구나 앞으로도 오 년 동안은 심지도 못하고 거두지도 못할 것입니다.

7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형님들과 형님들의 자손이 살아 남도록 하려고, 저를 먼저 이 곳에 보내신 것이에요.

8 그러니 저를 이 곳에 보내신 분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집트 왕의 가장 높은 신하로 만드셨습니다. 왕궁의 모든 일을 제가 맡고 있답니다. 저는 모든 이집트 땅의 주인입니다.

9 그러니 서둘러 이 곳을 떠나서 아버지에게로 가세요. 가셔서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씀드려 주세요. ‘아버지의 아들 요셉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온 이집트의 주인으로 만드셨습니다. 어서 저에게로 내려오셔서

10 고센 땅에서 사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저와 가까운 곳에서 사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자녀들과 손자들과 양 떼와 소 떼와 아버지가 가지신 모든 소유도 저와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11 앞으로도 오 년 동안 가뭄이 있을 터이니 제가 아버지를 보살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족과 아버지께서 가지신 모든 소유가 굶주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12 형님들이나 내 동생 베냐민이 직접 봐서 알겠지만, 지금 이 말을 하고 있는 나는 정말로 요셉이랍니다.

13 그러니 내가 이집트에서 얼마나 높은 사람이 되었는가를 아버지에게 말씀드리세요. 형님들이 보신 일을 모두 말씀드리세요. , 이제 서둘러서 아버지를 모셔오세요.”

14 이 말을 마치고 요셉은 자기 동생 베냐민을 껴안고 울었습니다. 베냐민도 울었습니다.

15 그리고 요셉은 형들 모두에게 입을 맞추었습니다. 요셉은 형님들을 껴안으면서 울었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형들도 요셉과 말을 했습니다.

16 요셉의 형들이 왔다는 소식이 파라오의 궁전에 전해지자,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이 매우 기뻐했습니다.

17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그대의 형제들에게 짐승들 등에 짐을 싣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시오.

18 그리고 나서 아버지와 다른 식구들을 이 곳으로 모시고 오라고 말하시오. 내가 그들에게 이집트에서 가장 좋은 땅을 주겠소. 그리고 그들은 우리의 가장 좋은 음식도 먹게 될 것이오.

19 이집트의 수레를 몇 대 가지고 가서, 어린아이와 아내들을 데리고 오라고 말하시오. 그리고 그들의 아버지도 모시고 오라고 하시오.

20 가지고 있던 것을 굳이 가지고 올 필요는 없다고 하시오. 이집트에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우리가 그들에게 줄 것이오.”

21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파라오의 말대로 했습니다. 요셉은 파라오가 명령한 대로 그들에게 수레 몇 대를 주었고 여행할 때 필요한 음식도 주었습니다.

22 요셉은 형들에게 갈아입을 옷도 챙겨 주었습니다. 특별히 베냐민에게는 갈아입을 옷을 다섯 벌이나 주었고 은 삼백 세겔도 주었습니다.

23 요셉은 자기 아버지에게 이집트의 가장 좋은 물건들을 나귀 열 마리에 실어 보냈습니다.그리고 암나귀 열 마리에는 아버지가 이집트로 오는 데 필요한 곡식과 빵과 다른 음식들을 실어 보냈습니다.

24 그리고 나서 요셉은 자기 형제들에게 길을 떠나라고 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길을 떠날 때에 요셉은 그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서로 다투지 마세요하고 말했습니다.

25 그리하여 요셉의 형제들은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 땅에 있는 아버지 야곱에게로 돌아갔습니다.

26 그들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요셉이 아직 살아 있습니다. 요셉은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아버지는 너무나 놀라 그들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27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이 했던 말을 빠짐없이 야곱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야곱은 요셉이 자기를 이집트로 모셔가기 위해 보낸 수레들을 보고서야 제정신이 들었습니다.

28 이스라엘이라고도 부르는 야곱이 말했습니다. “내 아들 요셉이 아직 살아 있다니! 죽기 전에 가서 그 아이를 만나 봐야겠다.”

 

이집트로 떠나는 야곱

46

그리하여 이스라엘이라고도 부르는 야곱은 가지고 있던 것을 다 챙겨서 길을 떠났습니다. 야곱은 브엘세바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 야곱은 자기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제물을 바쳤습니다. 그 곳에서 야곱은 자기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제물을 바쳤습니다.

2 밤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환상 가운데 나타나셔서 야곱아, 야곱아하고 부르셨습니다. 그러자 야곱이 ,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3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하나님, 곧 네 아비의 하나님이니라. 이집트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거기에서 너의 자손들을 큰 나라로 만들어 줄 것이다.

4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갈 것이며, 너를 다시 이집트에서 나오게 할 것이다. 네가 숨질 때에는 요셉이 직접 네 눈을 감겨 줄 것이다.”

5 그리하여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났습니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자기 아버지와 자기 자식들과 자기 아내들을 파라오가 보내 준 수레에 태웠습니다.

6 그들은 짐승들과 가나안에서 얻은 것을 다 가지고 갔습니다. 이처럼 야곱은 모든 자손들과 함께 이집트로 갔습니다.

7 야곱은 아들들과 손자들, 딸들과 손녀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야곱은 자기의 모든 가족을 이집트로 데리고 갔습니다.

야곱의 가족

8 이집트로 내려간 이스라엘의 자녀들의 이름은 이러합니다. 그들은 야곱과 그의 자손들입니다. 르우벤은 야곱의 맏아들입니다.

9 르우벤의 아들은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입니다.

10 시므온의 아들은 여무엘과 야민과 오핫과 야긴과 소할과 사울입니다. 사울은 가나안 여자가 낳은 시므온의 아들입니다.

11 레위의 아들은 게르손과 고학과 므라리입니다.

12 유다의 아들은 엘과 오난과 셀라와 베레스와 세라입니다. 그러나 엘과 오난은 이미 가나안 땅에서 죽었습니다. 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과 하물입니다.

13 잇사갈의 아들은 돌라와 부와와 욥과 시므론입니다.

14 스블론의 아들은 세렛과 엘론과 얄르엘입니다.

15 이들은 밧단아람에서 야곱과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입니다. 야곱의 딸 디나도 그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들은 모두 합하면 삼십삼 명입니다.

16 갓의 아들은 시뵨과 학기와 수니와 에스본과 에리와 아로디와 아렐리입니다.

17 아셀의 아들은 임나와 이스와와 이스위와 브리아입니다. 그들의 누이는 세라입니다. 브리아의 아들은 헤벨과 말기엘입니다.

18 이들은 야곱이 실바에게서 낳은 아들들입니다. 실바는 라반이 자기 딸 레아에게 준 몸종이었습니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십육 명입니다.

19 야곱의 아내 라헬의 아들은 요셉과 베냐민입니다.

20 요셉은 이집트에 있을 때, 이스낫에게서 브낫세와 에브라임을 낳았습니다. 이스낫은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입니다.

21 베냐민의 아들은 벨라와 베겔과 아스벨과 게라와 나아만과 에히와 로스와 뭅빔과 훕빔과 아릇입니다.

22 이들은 야곱이 자기 아내 라헬에게서 낳은 아들들입니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십사 명입니다.

23 단의 아들은 후심입니다.

24 납달리의 아들은 야스엘과 구니와 예셀과 실렘입니다.

25 이들은 야곱이 빌하에게서 낳은 아들들입니다. 빌하는 라반이 자기 딸 라헬에게 준 몸종이었습니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칠 명입니다.

26 야곱과 함께 이집트로 내려간 야곱의 친 자손은 모두 육십육 명입니다. 그 수는 야곱의 며느리들을 셈하지 않은 수입니다.

27 요셉에게는 이집트에서 낳은 아들이 두 명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집트에 내려간 야곱의 가족을 모두 합하면 칠십 명이 됩니다.

이집트에 도착한 야곱

28 야곱은 유다를 먼저 보내어 고센에서 요셉을 만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야곱과 그의 모든 가족이 고센 땅으로 갔습니다.

29 요셉도 자기 수레를 준비하여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이하러 고센으로 갔습니다. 요셉은 자기 아버지를 보자마자 아버지의 목을 껴안고 오랫동안 울었습니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너의 살아 있는 모습을 이렇게 보게 되었으니, 나는 이제 죽어도 좋구나.”

31 요셉이 자기 형제들과 아버지의 가족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이제 왕에게 가서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형제들과 제 아버지의 가족이 가나안 땅을 떠나 저에게로 왔습니다.

32 그들은 목자로서 가축을 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왔습니다.’

33 파라오가 형님들을 부르셔서 너희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이냐?’하고 물으시면

34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왕의 종인 우리는 평생토록 가축을 쳐왔습니다. 우리 조상들도 같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면 왕은 형님들을 고센 땅에서 살게 할 것입니다. 고센 땅은 이집트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목자들과 함께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고센에서 살게 된 야곱

47

요셉이 파라오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제 아버지와 형제들이 가나안에서 이리로 왔습니다. 그들은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들은 지금 고센 땅에 있습니다.”

2 요셉은 자기 형제 중에서 다섯 명을 골라 파라오에게 인사를 시켰습니다.

3 파라오가 형제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이냐?” 형제들이 대답했습니다. “파라오의 종인 우리는 목자들입니다. 우리 조상들도 목자였습니다.”

4 형제들이 파라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살려고 왔습니다. 가나안 땅에는 짐승들에게 먹일 풀이 없습니다. 그 곳은 가뭄이 매우 심합니다. 그러니 우리를 고센 땅에서 살게 해 주십시오.”

5 파라오가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그대에게 왔소.

6 이집트 땅이 그대 앞에 있으니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가장 좋은 땅을 주시오. 그들은 고센 땅에서 살게 하시오. 그리고 그들 중에서 뛰어난 목자가 있으면 내 양 떼와 소 떼를 치게 하시오.”

7 그후에 요셉은 자기 아버지 야곱을 모시고 와서 파라오에게 인사를 시켰습니다. 야곱이 파라오에게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8 파라오가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그대는 나이가 어떻게 되시오?”

9 야곱이 파라오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삼십 년이 되었습니다. 제 조상들보다는 짧게 살았지만 고통스러운 삶이었습니다.”

10 이 말을 하고 나서 야곱은 다시 파라오에게 복을 빌어 주고 그 앞에서 물러나왔습니다.

11 요셉은 파라오가 말한 대로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이집트에서 가장 좋은 땅을 주었습니다. 그 땅은 라암세스 성에서 가까웠습니다.

12 그리고 요셉은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과 그들의 모든 식구에게 필요한 음식을 주었습니다.

요셉이 왕을 위해 땅을 사들이다

13 가뭄이 더 심해져서 온 땅 어느 곳에도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이집트 땅과 가나안 땅은 가뭄 때문에 살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14 요셉은 이집트와 가나안의 돈이란 돈은 다 모아들였습니다. 사람들은 곡식을 사기 위해 요셉에게 돈을 치렀습니다. 요셉은 그 돈을 파라오와 왕궁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15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이집트와 가나안 땅 사람들의 돈은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요셉에게 나아가 먹을 것을 좀 주십시오. 돈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총리님이 보시는 앞에서 죽을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하고 말했습니다.

16 요셉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돈이 다 떨어졌다면, 가축을 가지고 오너라. 그러면 먹을 것을 주겠다.”

17 그리하여 사람들은 가축들을 요셉에게 가지고 왔습니다. 요셉은 말과 양과 소와 나귀를 받고 대신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요셉은 그 해에 가축을 받고, 대신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18 그 다음 해에 백성들이 요셉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남은 돈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승들도 다 총리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몸과 우리 땅 말고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 몸과 우리 땅 말고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19 우리와 우리 땅이 총리님 보시는 앞에서 죽게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땅을 사시고 그 대신 먹을 것을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우리 땅과 더불어 파라오의 종이 되겠습니다. 밭에 심을 씨앗을 좀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죽지 않고 살 것입니다. 그리고 땅도 못 쓸 땅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20 그리하여 요셉은 이집트의 모든 땅을 사들여 파라오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이집트 사람이 요셉에게 자기 밭을 팔았습니다. 가뭄이 너무 심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든 땅은 파라오의 것이 되었습니다.

21 요셉은 이집트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의 모든 백성들을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22 요셉이 사들이지 않은 땅은 제사장들의 땅뿐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은 파라오가 주는 것으로 먹고 살았기 때문에, 땅을 팔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음식을 살 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3 요셉이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와 너희 땅을 사들여서 왕에게 드렸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씨앗을 줄 터이니 그것을 너희 밭에 심어라.

24 추수 때가 되면, 너희가 거둔 것의 오분의 일을 파라오께 바쳐야 한다. 나머지 오분의 사는 너희가 가져도 좋다. 그것을 씨앗으로도 이용하고, 너희와 너희 가족과 너희 자식들의 음식으로 삼도록 하여라.”

25 백성들이 말했습니다. “총리님은 우리 목숨을 구해 주셨습니다. 총리님의 뜻이라면 우리는 파라오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26 그리하여 요셉은 이집트에 법을 세웠습니다. 그 법은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땅에서 나는 모든 것의 오분의 일은 파라오의 것입니다. 파라오의 것이 되지 않은 땅은 제사장들의 땅뿐이었습니다.

유언을 남기는 야곱

27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뒤로도 이집트의 고센 땅에서 살았습니다. 그들은 그 곳에서 재산도 얻고, 자녀들도 많이 낳아서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28 이스라엘이라고도 부르는 야곱은 이집트에서 십칠 년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야곱의 나이는 백마흔일곱 살이 되었습니다.

29 이스라엘은 자기가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아들 요셉을 불러 말했습니다. “네가 나에게 효도할 마음이 있다면, 네 손을 내 다리 아래에 넣어라. 그리고 나를 이집트 땅에 묻지 않겠다고 약속하여라.

30 내가 죽으면, 나를 이집트에서 옮겨서, 내 조상들이 누워 계신 곳에 묻어라.” 요셉은 아버지 말씀대로 하겠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31 야곱이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여라.” 이에 요셉은 그렇게 하겠다고 야곱에게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침대 맡에 엎드려 하나님께 예배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음으로 담대하게 나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