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창세기25~28장

blue_tree 2023. 1. 14. 09:38

아브라함의 자손

25

아브라함은 다시 아내를 맞아들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새 아내 이름은 그두라입니다.

2 그두라는 시므린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를 낳았습니다.

3 욕산은 스바와 드단의 아버지입니다. 드단의 자손은 앗시리아 백성과 르두시 백성과 르뭄미 백성입니다.

4 미디안의 아들은 에바와 에벨과 하녹과 아비다와 엘다아입니다. 이들은 모두 그두라의 자손입니다.

5 아브라함은 자기 재산을 모두 이삭에게 주었습니다.

6 하지만 죽기 전에 다른 아내들에게서 얻은 아들들에게도 선물을 주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아들들을 동쪽으로 보내어 이삭과 멀리 떨어져 살게 했습니다.

7 아브라함은 백일흔다섯 살까지 살았습니다.

8 아브라함은 오랫동안, 평안히 살다가 숨을 거두어 자기 조상들에게로 돌아갔습니다.

9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을 막벨라 동굴에 장사지냈습니다. 이 동굴은 마므레 동쪽 에브론의 밭에 있었습니다.

10 그 밭은 아브라함이 헷 사람들에게서 산 밭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곳에 아내 사라와 함께 묻혔습니다.

11 아브라함이 죽은 뒤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이삭은 그 때,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살고 있었습니다.

12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자손들은 이러합니다. 이스마엘의 어머니는 사라의 이집트인 여종이었던 하갈입니다.

13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은 태어난 순서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마엘의 맏아들은 느바욧이고, 그 아래로는 게달, 앗브엘, 밉삼,

14 미스마, 두마, 맛사,

15 하닷, 데마, 여둘, 나비스, 게드마입니다.

16 이것은 이스마엘의 아들들 이름이며 또한 여러 마을에 사는 종족들의 열두 조상의 이름입니다.

17 이스마엘은 백서른일곱 살까지 살다가 숨을 거두어 조상들에게로 돌아갔습니다.

18 이스마엘의 자손들은 하윌라와 술 사이에서 살았습니다. 술은 이집트의 동쪽 앗시리아로 가는 길에 있었습니다. 이스마엘의 조손들은 다른 형제들의 맞은편에 마주 대하여 살았습니다.

이삭의 집안

19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자손은 이러합니다. 이삭의 아버지는 아브라함입니다.

20 이삭은 마흔 살에 리브가와 결혼했습니다. 리브가는 밧단아람에서 왔습니다. 리브가는 브두엘의 딸이자 아람사람 라반의 누이입니다.

21 이삭의 아내는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삭이 아내를 위해 여호와께 기도드리니, 여호와께서 이삭의 기도를 들어 주셨으므로, 리브가가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22 그런데 리브가의 배 속에 있는 아기들이 서로 다투었습니다. 리브가는 어찌하여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라고 생각하며 여호와께 나아가 여쭈었습니다.

23 여호와께서 리브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 나라가 네 몸 안에 있다. 두 백성이 네 몸에서 나누어질 것이다.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하고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

24 아이를 낳을 때가 되자 리브가는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25 먼저 나온 아이는 몸이 붉고, 그 피부가 마치 털옷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의 이름을 에서라고 지었습니다.

26 나중에 나온 아이는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고 있었으므로, 그 아이의 이름을 야곱이라고 지었습니다. 리브가가 아이를 낳을 때에 이삭의 나이는 예순 살이었습니다.

27 아이들이 자라 에서는 뛰어난 사냥꾼이 되었습니다. 그는 들판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으므로, 장막에 머물러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28 이삭은 에서가 잡아오는 들짐승 요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에서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29 어느 날 야곱이 죽을 끓이고 있는데 에서가 들판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에서는 몹시 배가 고파서

30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그 붉은 죽을 좀 다오. 내가 배가 고프구나.” 이것 때문에 에서는 붉은이란 뜻에서 에돔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31 그러자 야곱이 말했습니다. “먼저 나에게 맏아들의 권리를 파세요.”

32 에서가 말했습니다. “배가 고파 죽겠는데 그까짓 맏아들의 권리가 무슨 소용이냐?”

33 야곱이 다시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권리를 나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세요.” 에서는 야곱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이렇게 에서는 맏아들의 권리를 야곱에게 팔았습니다.

34 그러자 야곱이 에서에게 빵과 죽을 주었습니다. 에서는 그것을 먹고 마신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에서는 맏아들의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아비멜렉에게 거짓말을 하는 이삭

26

아브라함 때에 있었던 것과 같은 기근이 또다시 찾아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그랄 마을의 블레셋 왕 아비멜렉을 찾아갔습니다.

2 그 때,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집트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땅에서 살아라.

3 이 땅에 머물러라. 내가 너와 함께하고 너에게 복을 주며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이 땅을 주어,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과 세운 언약을 지키겠다.

4 내가 너에게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주고, 이 모든 땅을 네 자손들에게 주겠다. 그들을 통해 땅 위의 모든 나라들이 복을 받을 것이다.

5 그것은 네 아버지 아브라함이 내 말에 순종하고 내 명령과 가르침과 계명과 규율에 복종했기 때문이다.”

6 그래서 이삭은 그랄에 머물렀습니다.

7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그 곳 사람들이 이삭에게 그의 아내가 누구냐고 물어 보면 이삭은 저 여자는 내 누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삭은 리브가를 자기 아내라고 말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사람들이 리브가를 빼앗기 위해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8 이삭은 그랄에서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어느 날,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창밖을 내다보니, 이삭이 자기 아내 리브가를 껴안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9 아비멜렉이 이삭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이 여자는 네 아내인데 왜 우리에게 누이라고 했느냐?” 이삭이 아비벨렉에게 말했습니다. “저 여자 때문에 제가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0 아베멜렉이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우리에게 그런 일을 했느냐? 자칫하면 우리들 가운데 누군가가 네 아내와 잠자리를 함께하여, 우리가 큰 죄를 지을 뻔했다.”

11 아비멜렉이 모든 백성에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이 사람이나 그의 아내를 건드리는 사람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

부자가 된 이삭

12 이삭이 그 땅에 씨를 뿌려 그 해에 백배의 많은 곡식을 거두어들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큰 복을 주시니

13 이삭은 부자가 되었고, 점점 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14 이삭에게 양 떼와 소 떼가 많고 또 많은 종들을 거느리자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을 질투했습니다.

15 블레셋 사람들은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종들이 판 우물들을 흙으로 덮어 버렸습니다. 그 우물들은 아브라함이 살아 있을 때에 판 것이었습니다.

16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떠나라. 너는 우리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17 그래서 이삭은 그 곳을 떠났습니다. 이삭은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그 곳에서 살았습니다.

18 이삭은 자기 아버지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습니다. 아브라함이 죽은 뒤에 블레셋 사람들이 그 우물들을 막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삭은 우물들을 다시 판 다음에 그 우물들의 이름을 아버지가 불렀던 대로 불렀습니다.

19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에 땅을 파서 샘물이 솟아오르는 곳을 찾았습니다.

20 그런데 그랄에서 양을 치고 있던 사람들과 이삭의 종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그랄의 목자들이 말했습니다. “이 우물은 우리 것이다.” 그래서 이삭은 그 우물의 이름을 에섹이라고 지었습니다.

21 이삭의 종들은 또 다른 우물을 팠습니다. 그러나 또 사람들이 와서 그 우물을 두고 서로 다투었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그 우물의 이름을 싯나라고 지었습니다.

22 이삭이 그 곳에서 이사해서 또다시 우물을 팠습니다. 이번에는 시비를 거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그 우물의 이름을 르호봇이라고 짓고, “이제 여호와께서 넓은 곳을 주셨으니, 우리는 이 땅에서 성공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3 이삭은 그 곳에서 브엘세바로 갔습니다.

24 여호와께서 그 날 밤에 이삭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다. 너는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해서 너와 함께 있겠고 너에게 복을 주며 많은 자손을 줄 것이다.”

25 그래서 이삭은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께 예배드렸습니다. 이삭은 그곳에 장막을 치고, 그의 종들은 우물을 팠습니다.

26 아비멜렉이 그랄에서 이삭을 만나기 위해 왔습니다. 아비멜렉은 그의 비서 아훗삿과 비골을 데리고 왔습니다.

27 이삭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일로 왔습니까? 당신들은 나를 미워하여 쫓아 내지 않았습니까?”

28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께서 당신과 함께하심을 분명히 보았으니, 우리 서로 맹세하고 언약을 맺읍시다.

29 우리는 당신을 해치지 않고 당신에게 잘해 주었으며, 당신이 평안히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었소. 그러니 당신도 우리를 해치지 마시오.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은 사람이오.”

30 그래서 이삭은 음식을 준비하여 그들과 함꺼ㅔ 먹고 마셨습니다.

31 이튿날 아침에 그들은 일찍 일어나 서로 언약을 맺었습니다. 언약을 맺은 다음 이삭이 그들을 보내니 그들이 평화롭게 떠났습니다.

32 그 날 이삭의 종들이 이삭에게 와서 자기들이 판 우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저 우물에서 물이 나왔습니다.”

33 그래서 이삭은 그 우물의 이름을 세바라고 지었습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그 성을 브엘세바라고 부릅니다.

34 에서는 마흩 살이 되어서 여자 두 사람을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한여자는 브에리의 딸 유딧이었고, 다른 여자는 엘론의 딸 바스맛이었습니다.

35 이 두 여자는 이삭과 리브가에게 큰 근심거리가 되었습니다.

 

이삭을 속인 야곱

27

이삭이 늙어 눈이 어두워져 앞이 잘 안보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이삭이 맏아들 에서를 불렀습니다. “내 아들아.” 에서가 대답했습니다. “, 제가 여기 있습니다.”

2 이삭이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늙어서 언제 죽을지 모르겠다.

3 너는 네 사냥 기구인 활과 화살통을 가지고 들판에 나가 사냥을 해서

4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요리를 해 다오. 죽기 전에 네가 해 주는 음식을 먹고 너에게 복을 빌어 주마.”

5 그래서 에서는 사냥을 하러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리브가는 이삭이 아들 에서에게 한 말을 엿들었습니다.

6 그리고는 자기 아들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7 네 아버지는 짐승을 잡아서 맛있는 요리를 해 다오. 내가 죽기 전에 네가 해 주는 음식을 먹고 너에게 복을 빌어 주마라고 말씀하시더구나.

8 그러니 내 아들아, 내 말을 잘 듣고 내 말대로 하렴.

9 너는 염소 떼가 있는 곳으로 가서, 아주 좋은 새끼 염소 두 마리를 잡아 오너라. 내가 그것으로 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요리를 해 놓겠다.

10 그러면 네가 그 음식을 가져다가 아버지께 드려라. 그러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너에게 복을 빌어 주실게다.”

11 그러자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에게 말했습니다 형 에서는 털이 많은데 나는 살결이 부드럽습니다.

12 만약 아버지가 나를 만지실 때에 내가 속이는 자처럼 되면, 아버지가 내게 복을 주시기는커녕 오히려 아버지를 속이려 한 나를 저주하실 것입니다.”

13 그러자 리브가가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네 아버지가 너에게 저주를 하신다면, 그 저주는 내가 받으마. 그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여라. 가서 염소 두 마리를 끌고 오너라.”

14 야곱은 밖으로 나가 염소 두 마리를 붙잡아 자기 어머니에게 끌고 갔습니다. 리브가는 그것을 가지고 이삭이 좋아하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15 그리고 나서 리브가는 자기가 간직해 두었던 큰 아들 에서의 가장 좋은 옷을 가지고 와서,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혀 주었습니다.

16 그리고 새끼 염소의 가죽을 가지고 와서 야곱의 손과 목에 둘러 주었습니다.

17 그런 다음에 리브가는 야곱의 손에 자기가 만든 맛있는 요리와 빵을 들려주었습니다.

18 야곱이 아버지에게 들어가서 아버지하고 불렀습니다.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그래, 내 아들아. 너는 누구냐?”

19 야곱이 말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대로 맛있는 요리를 해 왔습니다. , 이제 일어나셔서 제가 사냥한 짐승으로 만든 요리를 잡수시고 저에게 복을 빌어 주십시오.”

20 하지만 이삭은 자기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사냥거리를 찾을 수 있었느냐?”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아버지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사냥거리를 빨리 찾을 수 있게 도와 주셨습니다.”

21 이삭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이리 가까이 오너라. 한번 만져 봐야겠다. 만져 보면 네가 정말로 내 아들 에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2 야곱이 자기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야곱을 만져 보고 말했습니다. “네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 같은데 손은 에서의 손처럼 털이 많구나.”

23 이삭은 야곱의 손이 에서의 손처럼 털이 많으므로, 그가 야곱인 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야곱에게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24 이삭이 물었습니다.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서냐?”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 그렇습니다.”

25 이삭이 말했습니다. “음식을 가져오너라. 내가 그것을 먹고 너에게 복을 빌어 주마.” 야곱이 음식을 주자 이삭이 그것을 먹었습니다. 야곱이 포도주를 주자 그것도 마셨습니다.

26그런 다음에 이삭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나에게 입을 맞추어라.”

27 야곱이 아버지에게 가까이 가서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삭이 야곱의 옷 냄새를 맡고 야곱에게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내 아들의 냄새는 여호와께서 복을 주신 들판의 냄새로다.

28 하나님께서 너에게 충분한 비와 좋은 땅을 주시고 넉넉한 곡식과 포도주를 주실 것이다.

29 나라들이 너를 섬기고 백성들은 너에게 절할 것이다. 너는 네 형제들을 다스리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너에게 엎드려 절할 것이다. 너를 저주하는 사람은 저주를 받고, 너에게 복을 주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30 이삭이 야곱에게 복을 빌어 준 후에 야곱이 아버지 이삭에게서 나오자마자, 에서가 사냥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31 에서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그것을 들고 아버지에게 들어가 말했습니다. “아버지, 일어나셔서 이 아들이 사냥한 것으로 요리한 음식을 드시고, 저에게 복을 빌어 주십시오.”

32 이삭이 물었습니다. “너는 누구냐?” 에서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33 그 말을 듣고 이삭은 놀라 몸을 떨며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네가 오기 전에 나에게 사냥한 짐승을 요리해서 가져다 준 사람은 누구란 말이냐? 나는 그것을 먹고 그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이제는 그 사람이 복을 받을 것이다.”

34 에서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습니다. 에서가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저에게 복을 빌어 주십시오. 아버지, 저에게도 복을 주십시오.”

35 그러나 이삭이 말했습니다. “네 동생이 와서 나를 속였구나. 네 동생이 너의 복을 빼앗아 갔다.”

36 에서가 말했습니다. “야곱이란 이름은 정말 그에게 딱 맞는 이름입니다. 야곱은 이번까지 나를 두 번이나 속였습니다. 야곱은 저의 맏아들 권리를 빼앗았고, 이번에는 저의 복까지 빼앗아 갔습니다.” 에서가 또 물었습니다. “저를 위해 남겨 두신 복은 없습니까?”

37 이삭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미 야곱에게 너를 다스릴 권리를 주었다. 그리고 야곱의 형제들은 모두 그의 종이 될 것이다. 나는 야곱에게 곡식과 포도주도 넉넉하게 주었다. 내 아들아, 너에게 줄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38 에서가 또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빌어 주실 복이 하나밖에 없습니까? 아버지, 저에게도 복을 주십시오.” 이 말을 하고 에서는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39 이삭이 에서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살 곳은 기름진 땅과는 거리가 멀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도 없는 곳이다.

40 너는 칼을 의지해 살아갈 것이고, 네 동생의 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애쓰고 애쓰면 동생에게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41 에서는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빼앗아간 야곱을 미워했습니다. 에서는 속으로 이렇게 다짐을 했습니다. ‘이제 아버지는 곧 돌아가실 것이다. 아버지를 장사지낸 뒤 야곱을 죽여 버리고 말겠다.’

42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 한다는 말이 리브가에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리브가는 사람을 보내 야곱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마음을 달래려고 한다.

43 그러니 내 아들아, 내 말을 잘 들어라. 지금 당장 하란에 사시는 내 오빠 라반에게로 가거라.

44 네 형의 화가 풀릴 때까지 당분간 외삼촌과 함께 있거라.

45 네 형의 화가 풀리고 네가 한 일을 네 형이 잊어버리면 그 때에 내가 너를 부르러 사람을 보내마. 내가 두 사람을 같은 날 한꺼번에 잃어버릴 수는 없다.”

46 그런 다음에 리브가가 이삭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여자들이 싫습니다. 만약 야곱이 여기에 있는 헷 여자들 가운데서 아내를 맞이한다면 내 평생에 무슨 낙이 있겠습니까?”

 

28

이삭이 야곱을 불러 복을 빌어 주며 당부했습니다.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지 마라.

2 밧단아람에 계신 네 외할아버지 브두엘의 집으로 가거라. 네 외삼촌인 라반도 거기에 사신다. 라반의 딸들 가운데서 한 여자를 골라 그 여자와 결혼하여라.

3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에게 복을 주시고 너에게 많은 자녀를 주셔서, 네가 많은 백성의 조상이 되기를 원한다.

4 또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복을 너와 네 자손에게도 주셔서, 지금 네가 나그네처럼 살고 있는 이 땅,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이 땅을 차지할 수 있기를 원한다.”

5 이 말을 한 후 이삭은 야곱을 밧단아람으로 보냈습니다. 야곱은 리브가의 오빠인 라반에게 갔습니다.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이며, 야곱과 에서의 어머니인 리브가의 오빠였습니다.

6 에서는 이삭이 야곱에게 복을 빌어 주고, 야곱을 밧단아람으로 보내면서 “그 곳에서 아내 될 여자를 찾아라또 그에게 복을 빌어 주며 말하기를 가나안 여자 가운데서 아내를 맞이하지 마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7 그래서 야곱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씀대로 밧단아람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8 에서는 아버지 이삭이 가나안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9 에서는 이미 결혼하여 아내들이 있었지만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에게로 가서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을 또다시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마할랏은 느바욧의 누이였습니다.

벧엘에서 꿈을 꾼 야곱

10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갔습니다.

11 어느 곳에 이르렀을 때에 해가 저물어, 야곱은 그 곳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야곱은 그 곳에서 돌 하나를 주워 그것을 베개 삼아 잠을 잤습니다.

12 야곱은 꿈을 꾸었습니다. 사다리 하나가 땅에 세워져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사다리 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습니다.

13 야곱은 여호와께서 사다리 위에 서 계신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다.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네가 지금 자고 있는 땅을 줄 것이다.

14 네 자손은 땅의 티끌처럼 많아져서 동서남북 사방으로 퍼지며, 땅 위의 모든 민족들이 너와 네 자손을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

15 나는 너와 함께하고 네가 어디로 가든 너를 지켜 줄 것이다. 그리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리니,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 주기 전까지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16 그 때에 야곱이 잠에서 깨어나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분명히이 곳에 계시는데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17 야곱은 두려워하며 또 말했습니다. “이 곳은 두려운 곳이다. 이 곳은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다.”

18 야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베개로 삼고 잤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처럼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19 원래 그 성의 이름은 루스였으나, 야곱은 그 성의 이름을 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20 야곱은 이렇게 맹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여 주시고, 이 여행길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먹을 음식과 입을 옷을 주셔서

21 무사히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시면 여호와를 저의 하나님으로 섬기겠습니다.

22 내가 기둥처럼 세운 이 돌은 하나님의 집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