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8~12장
등잔대
8장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 “아론에게 전하여라. 그에게 등잔대 앞을 밝힐 수 있도록 등잔 일곱 개를 놓아 두라고 말하여라.”
3 아론은 그대로 했습니다. 아론은 등잔대 앞을 밝힐 수 있도록 등잔 일곱 개를 놓아 두었습니다. 아론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주신 명령에 복종했습니다.
4 등잔대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형식을 따라서 밑받침에서 꽃모양까지 모두 금을 두드려서 만들었습니다.
레위 사람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6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레위 사람을 데려다가 정결하게 하여라.
7 그들을 정결하게 하는 방법은 이러하다. 정결하게 하는 물을 그들에게 뿌려라. 온 몸의 털을 밀고 옷을 빨게 하여라. 그러면 그들은 정결하게 될 것이다.
8 그들에게 수송아지 한 마리를 가져오게 하고, 그것과 함께 바칠 곡식 제물도 가져오게 하여라. 곡식 제물은 기름을 섞은 고운 가루로 하여라. 그리고 너는 다른 수송아지 한 마리를 가져와서 죄를 씻는 제물인 속죄 제물로 바쳐라.
9 레위 사람은 회막 앞으로 데려가고 모든 이스라엘 무리를 모아라.
10 레위 사람을 여호와 앞으로 데려가거라.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에게 손을 얹게ㅔ 하여라.
11 아론은 레위 사람을 여호와 앞에 흔들어 바치는 요제로 드려라. 레위 사람을 이스라엘 백성이 바치는 제물로 여겨 여호와 앞에 드려라. 이는 레위 사람이 여호와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12 너는 레위 사람이 수송아지의 머리에 손을 얹게 한 후, 이것을 여호와께 바쳐라. 한 마리는 여호와께 받치는 죄를 씻는 제물인 속죄 제물이고, 다른 한 마리는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이다. 이것을 바쳐 레위 사람의 죄를 씻는 예식을 행하여라.
13 레위 사람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 앞에 세워라. 그리고 레위 사람을 여호와께 흔들어 바치는 요제로 드려라.
14 이렇게 하여 너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레위 사람을 구별하여라. 레위 사람은 내 것이다.
15 이처럼 레위 사람을 정결하게 한 뒤 그들을 제물로 드려라. 그래야 그들이 회막에 와서 일 할 수 있을 것이다.
16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나에게 바쳐진 사람이다. 나는 그들을 이스라엘의 모든 여자가 낳은 맏아들을 대신해서 내 것으로 삼았도다.
17 사람이든 짐승이든 이스라엘에서 처음 태어난 것은 다 내 것이니, 나는 이집트 땅의 처음 태어난 것을 다 죽이던 날에 그들을 거룩히 구별했다.
18 나는 이스라엘의 모든 맏아들을 대신해서 레위 사람을 내 것으로 삼았고,
19 레위 사람을 모든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뽑았다. 그리고 그들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었다. 그들은 회막에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일을 맡아 볼 것이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씻는 예식들을 도울 것이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이 성소에 가까이ㅣ 오더라도, 그들에게 재앙이 내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20 모세와 아론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말에 순종했습니다. 그들은 레위 사람에 대하여 여호와께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했습니다.
21 레위 사람은 스스로 정결하게 하고 옷을 빨았습니다. 그러자 아론이 그들을 여호와꺼ㅔ 흔들어 바치는 제사인 요제로 드렸습니다. 아론은 또 그들의 죄를 씻는 예식을 행하여 그들을 정결하게 했습니다.
22 그런 다음에 레위 사람은 회막으로 와서 일했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그들에게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들은 레위 사람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했습니다.
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4 “이것은 레위 사람을 위한 명령이다. 스물다섯 살 이상 된 모든 남자는 회막으로 나오게 하여라. 그들을 모두 회막에서 일하게 하고,
25 쉰 살이 되면 하던 일을 그만두게 하여라. 더 일하지 않아도 된다. 그 때부터는
26 회막에서 다른 레위 사람을 도와 줄 수는 있으나, 그 일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너는 이렇게 레위 사람에게 해야 할 일을 맡겨라.”
유월절
9장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때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지 이 년째 되는 해의 첫째 달이었습니다.
2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해진 때에 유월절을 지키라고 전하여라.
3 유월절을 지켜야 할 때는 이 달 십사 일 해질 무렵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에 관한 모든 규례를 지켜라.”
4 그리하여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을 지키라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5 이스라엘 백성은 첫째 달 십사 일 해질 무렵에 시내 광야에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그대로 했습니다.
6 그러나 그 날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시체를 만져서 부정해진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 날 모세와 아론에게 갔습니다.
7 그들이 모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시체를 만졌으므로 부정합니다. 그렇지만 이 정해진 때에 우리도 여호와께 예물을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도 다른 이스라엘 백성처럼 예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8 모세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기다리시오.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실지 알아봐야겠소.”
9 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0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여라. ‘너희나 너희 자손은 시체를 만져서 부정해졌거나, 먼길을 떠나 있을 때라도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11 그러한 사람은 유월절을 지키되 둘째 달 십 사 일 해질 무렵에 지켜라. 그 때에는 쓴 나물과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어린 양고기와 함께 먹어라.
12 먹던 것을 다음 날 아침까지 남기지 말고, 양의 뼈를 부러뜨리지도 마라. 유월절을 지킬 때에는 이 모든 규례를 지켜라.
13 부정하지도 않고 먼 길을 떠나지도 않은 사람은 유월절을 지켜라. 만약 지키지 않으면, 그는 백성에게서 끊어질 것이다. 그는 정해진 때에 여호와께 제물을 바치지 않았으므로 죄값을 받을 것이다.
14 너희 가운데 사는 외국인도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킬 수 있으니, 그가 유월절을 지킬 때에는 모든 규례를 따르게 하여라. 너희가 지키는 규례를 외국인도 똑같이 지키게 하여라.’”
성막 위의 구름
15 주님의 장막인 성막을 세우던 날, 구름이 그 장막, 곧 언약의 성막을 덮었습니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장막위의 구름은 불처럼 보였습니다.
16 항상 구름은 성막 위에 머물렀으며, 밤이 되면 그 구름은 불처럼 보였습니다.
17 구름이 성막 위에서 걷혀 올라가면, 이스라엘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다가 구름이 멈추면, 이스라엘 백성도 그 곳에 진을 쳤습니다.
18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길을 떠났다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진을 쳤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도 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19 성막 위의 구름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때는, 이스라엘 백성도 여호와의 명령대로 이동하지 않았습니다.
20 어떤 때에는 성막 위의 구름이 며칠 동안만 머물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길을 떠났고,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진을 쳤습니다.
21 어떤 때에는 성막 위의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머물기도 했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구름이 걷히면,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밤이든 낮이든 구름이 걷히면,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22 성막 위의 구름은 이틀을 머물기도 하고, 한 달을 머물기도 하고, 일 년을 머물기도 했습니다. 구름이 머물러 있는 동안에 이스라엘 백성은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걷히면, 백성도 길을 떠났습니다.
23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진을 쳤다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했습니다.
은나팔
10장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 “은을 두드려 나팔 두 개를 만들어라. 그 나팔은 백성을 불러 모을 때와 진을 떠날 때 쓸 것이다.
3 두 나팔을 한꺼번에 불면, 백성을 회막 입구 네 앞에 모이게 하고,
4 나팔을 하나만 불면, 지도자들이 네 앞에 모이게 하고,
5 두 나팔을 한 번만 불면, 남쪽에 진을 친 지파들이 이동하고,
6 두 번째로 나팔을 불면, 남쪽에 진을 친 지파들이 이동할 것이다. 그들은 나팔 소리를 듣고 이동할 것이다.
7 백성을 불러 모을 때도 나팔을 불어라. 그러나 똑같은 방법으로 불지는 마라.
8 나팔은 제사장인 아론의 아들들에게 불게 하여라. 이것은 너희가 지금부터 대대로 지켜야 할 규례이다.
9 너희의 땅으로 너희를 공격해 온 적과 싸울 때도 나팔을 불어라. 너희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억해 주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원수에게서 구해 주실 것이다.
10 기쁜 날에도 나팔을 불어라. 절기 때와 매달 초하루에도 나팔을 불어라. 너희의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과 화목 제물 위에서 나팔을 불어라. 그러면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를 기억해 주실 것이다. 나는 너희 여호와 하나님이다.”
진을 옮기는 이스라엘 백성
11 거룩한 장막인 성막에서 구름이 걷혀 올라갔습니다. 그 때는 이집트에서 떠나온 지 둘 째 해 둘째 달 이십 일이었습니다.
12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광야를 떠나서, 구름이 바란 광야에 멈출 때까지 옮겨 다녔습니다.
13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첫 번째 이동이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했습니다.
14 유다 진의 부대들이 깃발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지휘자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었습니다.
15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 잇사갈 지파의 군대를 이끌었습니다.
16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스불론 지파의 부대를 이끌었습니다.
17 그 다음에 성막을 걷었습니다.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이 성막을 메고 길을 떠났습니다.
18 그 다음에는 르우벤 진의 부대들이 깃발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지휘자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었습니다.
19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 시므온 지파의 부대를 이끌었습니다.
20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 갓 지파의 부대를 이끌었습니다.
21 그 다음에는 고핫 자손이 성막에서 쓰는 물건인 성물을 메고 길을 떠났습니다. 성막은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세워야 했습니다.
22 그 다음에는 에브라임 진의 부대들이 깃발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지휘자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였습니다.
23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 므낫세 지파의 부대를 이끌었습니다.
24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 베냐민 지파의 부대를 이끌었습니다.
25 맨 마지막에는 단 진의 부대들이 깃발을 앞세우고, 앞서간 다른 모든 부대의 후방 수비를 맡은 부대들이ㅣ 부대별로 이동했습니다. 지휘자는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었습니다.
26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 아셀 지파의 부대를 이끌었습니다.
27 에난의 아들 아히라가 납달리 지파의 부대를 이끌었습니다.
28 이스라엘의 부대들은 이동할 때 이런 순서로 행군했습니다.
29 호밥은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입니다. 이드로라고도 하는 르우엘은 모세의 장인입니다. 모세가 처남이니 호밥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한 땅으로 갑니다. 우리와 함께 갑시다. 처남을 잘 대접하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좋은 것으로 약속하셨습니다.”
30 그러나 호밥이 대답했습니다. “아닐세. 나는 가지 못하네. 나는 내가 태어난 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네.”
31 모세가 말했습니다. “우리를 떠나지 마시오. 처남은 이 광야에서 우리가 어디에 진을 쳐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처남은 우리의 안내자가 될 수 있습니다.
32 우리와 함께 갑시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좋은 것을 다 처남에게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33 그리하여 그들은 여호와의 산을 떠났습니다. 백성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앞세웠습니다. 그들은 삼 일 동안 진을 칠 곳을 찾았습니다.
34 백성이 진을 떠날 때면, 나제는 여호와의 구름이 그들 위를 덮었습니다.
35 궤가 진을 떠날 때면, 모세는 늘 “여호와여! 일어나십시오. 원수들을 흩으십시오. 여호와께 맞서는 자들을 여호와 앞에서 쫓아내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36 그리고 궤를 내려놓을 때도 모세는 늘 “여호와여! 수천만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아오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리신 불
11장
백성에게 어려운 일이 닥치자 그들이 여호와께 불평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의 불평을 들으시고 화를 내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백성 가운데에 불을 내리셨습니다. 그 불이 진 가장자리를 태웠습니다.
2 그러자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드리자, 불이 꺼졌습니다.
3 그 곳은 사람들에 의해 다베라라고 불리웠는데, 이는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그들 가운데서 탔기 때문입니다.
장로 칠십 명
4 백성 가운데 섞여 살던 외국인들이 음식에 욕심을 품고 불평했습니다. 이윽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도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말했습니다. “고기를 먹었으면 좋겠소.
5 이집트에 있을 때에는 생선을 마음껏 먹었소. 그 밖에도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을을 먹었소.
6 그런데 지금은 이 만나밖에 없으니, 우리 몸이 쇠약해지고 말았소.”
7 만나는 작고 하얀 씨처럼 생겼습니다.
8 백성들은 그것을 주워 모아서, 맷돌에 갈거나 절구에 찧었습니다. 그래서 냄비에 요리를 하거나 과자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그것은 기름에 구운 빵 맛이 났습니다.
9 밤마다 진에 이슬이 내릴 때, 만나도 같이 내렷습니다.
10 모세는 백성의 온 가족들이 자기 장막 입구에서 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매우 노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당황했습니다.
11 모세가 여호와께 여쭈었습니다. “왜 저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십니까? 저는 여호와의 종입니다. 제가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왜 저에게 이 모든 백성을 맡기셨습니까?
12 저는 이 모든 백성의 아비가 아닙니다. 저는 이 백성을 낳지 않았습니다. 왜 저더러 여호와께서 저희 조상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저들을 인도하게 하십니까? 왜 저에게 유모가 젖먹이를 품듯이 그들을 품으라고 하십니까?
13 모든 백성이 먹을 고기를 제가 어디에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 저들은 ‘고기를 먹고 싶다’라고 저에게 부르짖고 있습니다.
14 저 혼자서는 이 모든 백성을 돌볼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힘든 일입니다.
15 저에게 이렇게 하시려거든 차라리 저를 지금 죽여 주십시오. 제가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다면 저를 죽여 주십시오. 그래서 이 어려움을 더 이상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장로 칠십 명을 데려오너라. 백성 가운데서 네가 지도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을 뽑아 오너라. 그들을 만남의 장막인 회막으로 데려오고, 너도 그들과 함께 서 있어라.
17 내가 내려가 너와 말하겠다. 너에게 있는 영을 그들에게도 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을 돌볼 수 있을 것이다. 너 혼자서 백성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
18 백성에게 스스로 거룩하게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고 전하여라. 나 여호와가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이집트에서 살 때가 더 좋았다’라고 울며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니 이제 나 여호와가 너희에게 고기를 줄 것이다.
19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스무 날만 먹고 그칠 것이 아니다.
20 한 달 내내 먹게 될 것이다. 냄새만 맡아도 질릴 정도로 먹게 될 것이다. 먹기 싫을 때까지 먹게 될 것이다. 그것은 너희가 너희 가운데 있는 나를 모시지 않고,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데도 ‘우리가 왜 이집트를 떠났나?’ 하고 말하면서 나에게 부르짖었기 때문이다.”
21 모세가 말했습니다. “여호와여, 저와 함께 있는 사람이 육십만 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내가 그들에게 한 달 동안, 고기를 넉넉히 주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2 양과 소를 다 잡는다 하더라도 그것 가지고는 부족할 것입니다. 바다의 물고기를 다 잡는다 하더라도 그것 가지고는 부족할 것입니다.”
23 그러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가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말한 것을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너는 보게 될 것이다.”
24 모세는 백성에게로 나가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을 들려 주었습니다. 모세는 장로 칠십 명을 불러 모았습니다. 모세는 그들을 장막 둘레에 서 있게 했습니다.
25 그러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내려 오셔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 위에 내리셨던 영을 장로 칠십 명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영이 들어오자, 그들은 예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 한 번만 예언을 했습니다.
26 엘닷과 메닷이라는 사람도 지도자로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회막으로 가지 않고 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영이 그들에게도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진에서 예언했습니다.
27 어떤 젊은이가 모세에게 달려와서 “엘닷과 메닷이 진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8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했습니다. “나의 주 모세여, 그들의 하는 일을 말리셔야 합니다.” 여호수아는 아직 젊었으며, 모세의 보좌관으로 일할 때였습니다.
29 그러나 모세가 대답했습니다. “네가 나를 위해 질투하는 것이냐? 오히려 여호와의 백성이 다 예언을 했으면 좋겠다.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모두에게 내래셨으면 좋겠다.”
30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은 진으로 돌아왔습니다.
메추라기가 내리다
31 여호와께서 바다에서 강한 바람을 보내셨습니다. 그 바람이 진 둘레에 메추라기를 몰고 왔습니다. 메추라기가 땅 위에 이 규빗 높이에 가까울 정도로 있었습니다. 사방으로 하룻길이 될 만한 곳까지 메추라기가 있었습니다.
32 백성은 밖으로 나가서 메추라기를 모았습니다. 그들은 하루 종일, 그리고 다음날까지 메추라기를 모았습니다. 적게 모으는 사람도 십 호멜은 모았습니다. 그들은 모은 것을 진 둘레에 널어 놓았습니다.
33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크게 노하셨습니다. 아직 백성들이 입 안에서 고기를 씹고 있을 때,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에게 끔찍한 병을 내리셨습니다.
34 그래서 백성은 그 곳의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고 불렀습니다. 다른 음식을 원했던 욕심 많은 사람들을 그 곳에 묻었기 때문입니다.
35 백성은 기브롯 핫다아와를 떠나 하세롯으로 가서 거기에 머물렀습니다.
모세를 비방하는 미리암과 아론
12장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가 구스 여자와 결혼한 것을 내세워 모세를 비방하기 시작했습니다.
2 그들이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하고만 말씀하셨나? 여호와께서 우리하고는 말씀하지 않으셨단 말이냐?”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습니다.
3 모세는 매우 겸손했습니다. 모세는 땅 위에서 가장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4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셋 모두 당장 회막으로 나오너라.” 그래서 그들은 회막으로 갓습니다.
5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내려오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회막 입구에 서 계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자, 두 사람 모두 가까이 나아왔습니다.
6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 예언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보여 주고, 꿈으로 그에게 말할 것이다.
7 그러나 내 종 모세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나의 모든 백성을 충성스럽게 보살피고 있다.
8 나는 그와 얼굴과 얼굴을 맞대어 말하고, 숨은 뜻으로 말하지 않고 분명히 말하노라. 그는 나 여호와의 모습까지 보는데 어찌하여 너희는 아무 두려움도 없이, 내 종 모세를 비방하느냐?”
9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크게 노하시고 떠나가셨습니다.
10 장막 위에서 구름이 걷혔습니다. 아론이 미리암을 바라보니, 미리암이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었습니다. 미리암은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11 아론이 모세에게 말했습니다. “내 주여, 우리의 어리석은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12 미리암을 죽은 채로 태어나는 아기처럼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살이 반쯤이나 썩어서 태어난 아이처럼 버려 두지 마십시오”
13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미리암을 고쳐 주십시오.”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미리암의 아버지가 미리암에게 침을 뱉었어도 미리암은 칠 일 동안 부끄러워했을 것이다. 그러니 미리암을 칠 일 동안, 진 밖으로 내보냈다가 돌아오게 하여라.”
15 그리하여 미리암은 칠 일 동안, 진 밖에 갇혀 있었습니다. 백성은 미리암이 돌아올 때까지 진을 옮기지 않았습니다.
16 그런 일이 있은 뒤에 백성은 하세롯을 떠나 바란 광야에 진을 쳤습니다.
인생의 광야를 행군하고 있다면 원망보다는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